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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이야기

한국복지대는 설립 취지를 이어가도록 하고, 한경대와 평택대 통합으로 가는 것이 더 유익하다...

  • 관리자 (ptcf)
  • 2020-06-21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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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지대는 설립 취지를 잘 살리는 방향으로 그대로 남아야 하지 않을까.....평택대와 한경대 통합이 더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까?

 

이 은 우 (사)평택시민재단 이사장

 

평택에 있는 한국복지대학교와 안성에 있는 한경대학교의 통합이 본격화 되고 있다. 최근 양 대학은 통합 합의서를 체결하고 교육부에 6월 중에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한다.

 

급변하는 대학 교육환경에 따른 양 대학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본격화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한국복지대학교는 한경대와의 통합보다는 설립 목적에 충실한 특성화 대학의 전망을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3년제라는 한계 때문에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교육받기를 희망하는 장애인학생들의 욕구를 해소할 수 없다보니 한경대와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 같은데 차라리 한국복지대학교의 특성과 비전을 교육부와 잘 상의해서 4년제 장애인 특화대학으로 가면서 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자체 발전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좋은 선택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장애인에게 고등교육 수준으로 직업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국립 한국복지대가 한경대와 통합할 시는 설립 취지가 뒷전으로 밀리면서 장기적으로는 정체성을 상실할 우려가 크다. 또, 장애인을 입학 정원의 30%까지 선발하도록 하는 등 한국복지대가 그동안 사회적 약자에게 제공해 왔던 교육의 기회들이 박탈되는 등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이 공부하기 좋은 대학, 장애인 학생과 비장애인 학생이 공존할 수 있는 대학은 한국복지대학교 밖에 없는 현실에서 한국복지대만의 특성을 살린 발전계획을 세워서 독자 생존을 하는 것이 더 의미 있고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본다. 장애인들의 교육 욕구가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애인들의 특성을 반영한 대학이 한국에서는 꼭 필요하다. 3년제에서 4년제로 가면서 대학원 과정까지 만들어 장애인들의 배움의 욕구, 자립의 욕구를 실현하는 한국복지대 미래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분명한 것은 한경대에 비해서 한국복지대가 얻을 기회나 이익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장애인들을 위한 특화된 대학의 방향은 훼손되고 설립 취지는 실종되고 장애인들은 뒷전으로 밀려 날 것 같아 우려스럽다.

 

한경대 입장에서는 학생수가 5천여명 정도의 작은 대학으로서 경기도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인 안성에 있으면서 생기는 학생 수급 문제 등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합을 계기 삼아 규모의 경제를 통해 대학운영의 효율화, 평택으로 진출해서 새로운 4차산업 관련 학과 신설과 대학 브랜드 가치를 높일 필요가 다분히 존재한다. 한경대가 통합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해되지만 그래도 한국복지대와의 통합은 제고되어야 한다.

 

안성시장,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안성시민들은 한경대의 통합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통합이 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국복지대는 설립취지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지켜 주고 차라리 한경대가 더 꿈을 크게 꾸면서 다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어떨까?

 

한경대와 한국복지대와 통합 추진을 보면서 현실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아도 새로운 시도에 대해 제안을 해보고 싶다. 평택대와 한경대가 통합을 하는 것이다. 꿈은 때로는 대범해야 하고 발칙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신선하고 명분도 높아지고 관심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평택대의 학생수도 한경대와 엇비슷하고 대학 서열도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비슷한 규모,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 통합을 할 때 갈등과 혼란이 덜 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대학운영의 효율화, 평택과 안성의 상생, 사립대와 국립대의 통합을 통한 새로운 모델 창조 등 충분한 매력이 있다. 교육부에서도 대학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평택대와 한경대의 통합 상생 모델은 새로움으로 여겨질 수 있고, 시도해볼 만한 명분도 충분하다고 판단할 것 같다.

 

두 대학의 학과는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고 장단점이 뚜렷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양 대학이 공히 고민하는 첨단 학과 필요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통합은 충분한 명분을 준다. 양 대학 캠퍼스를 그대로 운영하면서 평택 브레인시티내에 공동 캠퍼스를 만들어 인공지능이나 반도체,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4차 산업에 특화된 학과를 신설하거나 아니면 안성의 고민을 반영하여 공도읍 인근에 공동캠퍼스를 마련 해 첨단학과를 신설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평택대가 현재 임시이사회 체제이고 공영형 사립대 모델을 추진하면서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 국립대인 한경대와의 통합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 같다. 평택대의 위치도 바로 앞은 공도읍이고, 안성이 가깝게 붙어 있어서 안성시민들의 거리감도 덜 할 것 같다.

1단계로 상생 협력을 추진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살려 나가고 2단계로 통합으로 가는 과정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국립 법인이나 경기도, 평택시, 안성시까지 참여하는 공립 법인 등 다양한 법인 모델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교육부 입장에서 국립대와 사립대의 통합은 교육부의 고민을 해결해 주면서 획기적인 사례, 발전적인 실적으로 평가할 것 같다. 명분과 실리도 충분해 교육부, 기재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아예 통합 대학 명칭도 경기남부대학교로 하거나 평안대학교, 안평대학교로 해서 경기남부 거점대학의 전망을 세워 나간다면 대학 브랜드 가치를 어렵지 않게 높여 나갈 수 있다고 여겨진다. 경기도, 평택시, 안성시 차원에서도 경기남부지역을 대표하는 거점대학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제안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상상해 본 꿈이지만 시도해 볼만한 꿈은 아닐까? 한경대와 평택대의 통합,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지지는 않는다. 작은 대학들이 살아남기 만만치 않은 미래 환경에서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시도, 모델이지 않을까?

 

지인은 한국복지대와 한경대가 먼저 통합을 한 뒤 평택대까지 통합하는 것으로 가면 좋지 않냐는 의견도 주신다. 그러나 과연 한국복지대가 통합 이후에도 설립취지가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한국사회 특성상 장애인 특성화 대학의 정체성이 통합대학에서 살아남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을 우선 고려하는 대학은 꼭 필요하다.

 

한국복지대는 그대로 둬 장애인 특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평택대와 한경대의 상생 발전을 위한 통합으로 꿈을 새롭게 꿔볼 것을 제안한다. 이런 과정이 더 미래지향적이고,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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