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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이야기

비 내리는 목요일 저녁에 문득 드는 생각...

  • 관리자 (ptcf)
  • 2024-07-25 1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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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목요일 저녁에 문득 드는 생각...

 

1. 최근 평택시 행정의 문제점에 대해 쓴소리를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시장님이나 공무원들에게 연락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당연히(?) 저와 소통하려는 모습은 없었지요. 일부 기자들이나 단체장들에게는 시장님이 전화를 걸어 설명 및 이해, 협조를 구했다는 얘기는 있지만 저한테는 시장님이 연락해 소통하려는 모습은 전에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평택시에 기대하지 않습니다.

 

송명호, 김선기, 공재광 시장님 때는 중요 현안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당사자들이야 쓴소리 들으니 기분은 나빠도 공적인 영역에서의 대화나 소통은 되고, 존중과 배려의 문화는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공직사회의 경직성과 폐쇄성이 강화되다 보니 단절과 불통이 깊어집니다.

 

본인이 듣고 싶은 이야기이면 매사에 긍정적 시각이고, 본인이 듣기 싫은 이야기이면 매사에 부정적 시각이라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는 소통과 협력을 어렵게 하는 큰 원인이 됩니다. 모름지기 진정한 지도자라면 독일 메르켈 전 총리의 비판에 귀를 기울여라충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소통의 리더쉽은 관료주의와 권위주의를 늘 경계하며, 성찰과 일관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소통은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경청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나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합니다.

 

2. 시장님을 애정하는 분들이 시장이 잘하는 것도 있는데 시민단체가 칭찬도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시장님이 잘하는 일이 있는데 아무도 칭찬해 주지 않으면 당연히 저라도 칭찬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지역현실을 보면 언론이든 시민사회든 시의회든 시장님에게 쓴소리를 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시장님 홍보나 칭찬, 아부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모두가 시장님 칭찬이나 홍보를 하고 있는 현실에서 저라도 어떤 문제에는 쓴소리를 해야 조금이라도 지역사회가 건강해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쓴소리가 1%라면 칭찬은 99%인 지역 풍토에서 저까지 칭찬을 하는 것은 시장님과 시 발전을 위해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1%도 되지 않는 작은 소리이지만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과 풀뿌리민주주의를 위해서 공적 역할을 하는 것이 지금은 저에게 필요한 소명의식인 것 같습니다.

 

평택에 언론과 시민사회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문제의식과 부끄러움은 사라지고 이해관계만 넘실댑니다.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좋은 사회란 자신이 속한 사회가 결코 현재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고 얘기합니다.

 

99%가 쓴소리를 하는 건강한 지역사회라면 잘하는 것에는 잘한다고 칭찬을 제가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3. 얼마 전 시립국악관현악단 문제점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박범훈 예술감독이 지역신문과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 사실일까 의문이 들어 제 글에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박범훈씨가 본인이 구속되어 있을 때 정 시장과 아들이 교도소로 면회를 왔었다는 사실을 공개해서 뜨악했습니다.

 

교도소로 아들까지 데리고 면회를 갈 정도의 관계는 보통의 관계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 시장과 박범훈씨 관계가 생각 이상으로 친밀한 관계라는 것. 그래서 여러 논란이 있는 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과 박범훈 예술감독 취임 등이 다 이해가 되었습니다.

 

4. 얼마 전 안중 금곡리 인근에 들어서고 있는 폐기물처리시설 불법 논란과 시장 사돈 특혜 의혹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있었지요. 그 후 시장님이 금곡리 주민들을 만나 영업허가 내주지 않겠다. 업체가 자진해 허가 취소를 하도록 설득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해 주기 바랍니다. 그러나 행정행위에 대한 제 상식으로 볼 때 정 시장님 약속에 대해 여러 생각은 들지만 일단은 약속을 믿어 보겠습니다. 순박한 농촌주민들이 또다시 아픔을 겪는 일이 생기지 않길 빕니다.

 

그리고 그 약속이 진정성이 있으려면 과정과 절차에서의 문제점, 사돈 특혜 의혹에 대해 반드시 경기도나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하셔서 제대로 행정 난맥상을 파헤치고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경찰에 수사의뢰를 해서 결자해지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랍니다. 더 아는 내용도 있지만 약속을 믿고 지켜보겠습니다.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시민단체 대표와는 만날 생각도 없으시고 어떠한 설명이나 약속을 하지 않을 것 같아 글로 대신 입장을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5. 이왕 감사청구를 하실거면 현덕면에 추진하려고 했던 대규모 생활, 산업 폐기물 처리장 문제점에 대해서도 감사청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과정과 절차, 폐촉법 등 법률 위반 논란 등에 대해서도 반드시 점검을 하고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고 행정의 문제점은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성찰적 전망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제 상식으로는 초유의 민자유치 사업이 공무원 사고로만 나왔을까 믿기 어렵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는데 전면적인 조사와 성찰이 필요합니다.

 

최근의 평택시 행정을 보면서 느끼는 슬픔과 분노는 우리가 애써 지켜 왔고 만들어왔던 주민자치가 훼손되고 퇴행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평택시의 무능하고 오만하고 무책임한 반자치적 행정으로 인해 우리의 삶의 터전과 공동체가 훼손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지역사회는 염치와 품격이 넘치는 사회이며, 예와 의, 공적인 가치가 존재하는 지방자치가 실현되는 사회일 것입니다.

 

6. 시장님 등과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아 글로 마음 전합니다.

 

평택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나 공공의 영역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대공무사(大公無私 매우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다. 공적인 일처리에서 개인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거나, 대의를 위해 사소한 원한을 생각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하고, 빙공영사(憑公營私 공적인 일을 빙자하여 개인의 이익을 꾀한다) 하지 않아야 합니다.

 

2년이 채 남지 않은 임기 동안 정장선 시장님은 상식과 기본에 충실한 시민행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공무원 조직을 장악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보여주기 행사나 착공식 등을 그만 하면 좋겠습니다. 역지사지, 실사구시의 관점으로 문제를 풀어가면서 경청과 소통의 자세로 시정을 운영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섬김의 행정으로 시민에게 사랑받는 임기 마무리가 되길 바랍니다.

 

7. 8월초까지는 여름 휴가 기간이라 저도 당분간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비 내리는 날 감상에 젖어 갑자기 마음이 동해 짧은시간에 글을 쓰다보니 두서가 없습니다. 평화 빕니다. // 이 은 우(평택시민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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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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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계화 2024-07-26
    감사한 글입니다.
    공감합니다.
    현안문제를 제대로 생각지 않고
    행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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