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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이야기

불의를 저지른 인간들은 뻔뻔하게 웃고 있고,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은 아파해야 하는 지역현실은 슬픔을 준다.

  • 관리자 (ptcf)
  • 2022-11-02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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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아파해야 하나요?

 

이 은 우(평택시민재단 이사장)

 

우리는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수많은 경험과 체험을 한다. 그러나 감동을 하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경험했다고 말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산다는 것은 감동한다는 것이며, 산다는 것은 감동으로 배운다는 것이다. 그러나 평택에서 시민사회 활동을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만나다 보면 우리의 터전이 감동이 메마른 사회라는 점에서 마음의 부담과 슬픔이 커진다.

 

우리의 일상과는 떨어져 있는 문제라는 한계는 있지만 시민세금 10억원 이상을 지원받고 있는 평택농악보존회에서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발생하고 반성과 개선 없는 운영 난맥상이 1년 6개월째 이어져도 평택시는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으며 지역사회도 크게 분노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는 사이 평택농악보존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외쳤던 사람과 피해자의 삶은 무너지고 깊은 절망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어느 기관보다도 더 투명하고 도덕적 이어야 하는 평택향교에서 횡령 의혹 사건이 발생하고 비민주적 방식으로 기득권을 지키려 온갖 몹쓸 짓을 하여도 지역사회는 크게 분노하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평택향교를 바로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은 고통의 무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사건들의 특징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이들의 기득권에 대한 집착, 뻔뻔함과 염치 상실, 시민세금 낭비, 행정기관의 무능력과 책임회피가 존재한다. 정의와 공정을 외친 사람들만 상처를 받는 결과가 나타난다. 이런 파렴치한 행태와 문제를 바로 잡지 못한다면 결국 피해는 선량한 시민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평택농악보존회 내 괴롭힘 사건은 고용노동부에서 조차 인정이 되고 개선지도 명령까지 내린 사안으로 시시비비가 명백히 공적기관에서 판명이 난 사건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농악보존회는 반성과 개혁, 시스템 정비 등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괴롭힘 문제를 제기한 사람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하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다. 농악보존회 태도와 그동안의 몹쓸 사례들을 보면 농악보존회에게 10억원이 넘는 시민세금을 지원하고, 수백억 예산으로 전수관까지 새로 건립하여 운영권을 줘야 하는지 근본적인 회의감이 든다. 시민들도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언제까지 평택농악이 농악보존회의 전수물이라는 인식에만 머무르면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다. 현재 상황이라면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며 현재의 평택농악 구조를 유지해야 하는지 시와 의회, 시민적 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 시민을 위한 평택농악인가? 평택을 대표하는 특성화된 문화조직인가? 그 성과는 무엇인가? 다른 형태의 전환은 없는 것인가? 전승지원금 폐지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실태 조사를 제대로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내야 한다.

 

평택향교 문제의 경우는 가장 도덕적이고 모범이 되어야 할 곳에서 가장 불투명하고 비민주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으며, 행정기관이나 시민들의 개입이 쉽지 않다보니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자는 부끄러움을 인간의 덕목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순자를 이를 ‘염치’라는 개념으로 만들었는데 공자님이 지금의 평택향교를 보면 참으로 부끄러워하실 것 같다.

 

지역사회의 현안들이 발생할 경우 그 현안이 힘 있는 곳들과 부딪치는 경우이거나 이익이 직접적이지 않을 경우일 때는 대다수는 침묵하거나 사실을 왜곡하고, 바른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소외시키는 경우들이 나타난다. 감동이 넘치는 지역사회라면 평택농악보존회나 평택향교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애쓰다 아파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공감해 주면 좋겠다. 불의를 저지른 인간들은 뻔뻔하게 웃고 있고,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은 아파해야 하는 지역현실은 슬픔을 준다. 고통 받고 간절한 이들이 더 이상 아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공동체의 연대이고 인간다움일 것이다.

 

※이 글은 주간평택에 기고(2022년 11월 2일)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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