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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서 하나뿐인 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인 ‘이음터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에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이 은 우(평택시민재단 이사장)
2019년, 장애인시설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장애인직업훈련시설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타 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친구가 염려스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해온 적이 있었습니다. “너는 어려운 일만 또 하냐”고. “그게 나의 숙명인가 보다”고 답을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은 “그러게 말이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시민운동만 해도 고민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장애인중에서도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장애)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적응훈련시설을 만들고 운영한다는 것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기에 두려움이 마음속에 있었나 봅니다.
평택에서 30여년전 시민사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사실 장애인에 대해서 동정의 눈빛으로만 바라보았지 연대와 협동의 대상으로는 여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장애인복지와 인권 현실에 눈을 뜨게 되고 마음으로부터 함께 하게 된 계기는 90년대 중후반의 에바다 사태와 2000년 초 장애인부모회 부모님들을 만나고, 장애인단체들과 교류하면서 시민운동과 장애인운동이 다르지 않다는 자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만 해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매우 낮았고 편견과 차별이 자연스러웠던 지역 분위기였습니다. 평택시의 지원은 매우 미흡했으며 변변한 시설 하나도 없다시피 했었습니다.
당시에 장애인부모님들에게 들었던 말들 중에 지금도 잊지 않고 가슴에 담으려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자녀들 보다 먼저 죽는 것이 두렵다”는 말을 들으며 장애인가족들의 아픈 현실에 함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엄마는 친척이 초상이 났지만 장애 아이 둘을 맡길 곳이 없어서 장례기간 내내 차 안에 아이들을 두고 초상을 치룰 수밖에 없었던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부족하고 차별로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경우는 가족들이 짊어져야 할 무게가 너무나 큽니다. 가족 전체가 장애인의 삶을 살고 있으며, 아이가 커 가면서 갈 곳은 더욱 없어지고 부모들의 경제적·신체적 어려움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장애인복지는 결국 인간의 존엄성을 함께 지키고 나누는 일임을 깨닫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지역사회나 지자체의 책임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평택시민재단이 2019년 장애인시설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모금(1억여원) 등으로 발달장애인 대상 직업적응훈련시설을 만들었던 핵심이유는 지역사회, 시민단체로서의 책임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참여와 힘으로 공동체복지를 실현하려는 절실한 이유중의 하나는 장애아이를 돌보기 위해 마을 전체가 나서는 사례를 만들어 모두가 행복한 장애인시설, 자치와 협동·돌봄과 우애의 철학을 구현하는 지역사회, 위기에 빠진 시민을 구해주리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평택시 행정을 기대하고 이루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최근 들어 발달장애인들이 내일에 대한 꿈과 자립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직업훈련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직업적응훈련시설이 만들어 지고 있었기 때문에 평택에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의 사회자립과 재활을 위해 직업적응훈련시설의 긍정적 효과가 매우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9년까지 평택은 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이 미설치 상태이라 평택시민재단이 나서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1년동안 모금운동, 자원활동 등 시민참여방식으로 2020년 1월 개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이 활성화되면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발달장애인들에게 지원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으며, 발달장애인 직업훈련 욕구 해소, 훈련에서 고용까지 모두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유형 중 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은 경기남부(평택, 안성, 오산)에서 평택의 ‘이음터’가 유일하며, 전국에 약 40개 시설(경기도 14개소)이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직업적응훈련시설들이 최근에 생기다 보니 정부, 지자체의 지원이 타 시설유형에 비해 부족하고, 제도적으로도 아직은 미흡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음터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훈련장애인, 그리고 앞으로 이음터를 이용할 잠재적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방면에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평택시, 평택시의회, 지역사회의 지원 및 협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현재 평택시민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이음터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는 총 4명의 직원(시설장 1인, 직업훈련교사 2인, 사무원 1인)이 20여명의 훈련장애인들에게 훈련 및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직업훈련교사 2명 중 1명이 부재중(교육, 휴가, 개인사정 등)일 경우 남은 교사 1명이 훈련장애인 20여명을 캐어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어 긴박한 상황이 아니면 병가도 쓰기 만만치 않습니다.
훈련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교육훈련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평택시의 인력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장애인별 특성에 맞춰 개별적인 지도를 위해서는 1명 이상의 직업훈련교사 지원이 반드시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용장애인의 현장 훈련 및 위업이 직무지도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고용을 전담할 직무지도인력 충원 역시 필요한 여건입니다.
평택시의 지원으로 직업훈련교사가 1명 이상 늘어날 경우 개별화 직업적응훈련이 원활히 이뤄져 장애인들의 훈련성과와 취업률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직무지도인력이 충원될 경우는 업무의 효율화에 도움이 되고, 장애인들의 취업, 자립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평택시가 지원하고 있는 차량비(유류비, 수리비 등)가 부족하여 부담이 생기고 있습니다. 현재 평택시는 1대분 차량비로 연간 36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음터는 훈련장애인 출퇴근과 야외활동을 위해 승합차가 2대 운영되고 있어서 현실에 맞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년 400여만원의 차량비 부족분을 자부담으로 어렵게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현재 차량대수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지원되는 차량비를 현실화하여 추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리고 평텍시가 장애인들의 직업훈련을 강화하기 위하여 훈련장애인들에게 월 5만원의 식비를 지원한다면 보호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감소되고, 급식의 질을 높여 장애인의 기본 인권보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평택시가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교육훈련 강화를 위해 평택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인 이음터 활성화에 관심과 지원을 해 주신다면 세금을 내고 있는 시민들도 흔쾌히 동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음터 직업훈련교사 1명 증원, 직무지도원 충원, 차량비 지원, 식비 지원을 할 경우 평택시가 1년 동안 부담해야 할 예산은 약 8천만원 정도입니다. 1년 8천만 지원이 부담스럽다면 직업훈련교사 1명 증원과 차량비 지원으로 약 3천9백만원을 증액해 주어도 현재의 어려움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평택시민재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장애인들과 장애인 가족들, 공동체를 생각하는 시민들 모두가 행복한 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이 되고 싶어 평택시의 지원을 호소 드리는 것입니다.
평택시민재단은 시민단체 운영 및 활동을 하면서 이음터 운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이음터 월세는 평택시 지원을 받지 못하다보니 평택시민재단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이음터 월세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4년째 적지 않은 비용이 이음터 월세 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민들의 후원으로만 운영하고 있는 평택시민재단은 평택시민재단 월세, 운영, 사업비 등도 마련하면서 이음터 월세까지도 마련해야 하는 이중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건강한 시민활동을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음터 월세 후원회원으로 참여 해 이음터 운영에 도움을 주고 계시는 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음터 안정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공공시설로의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이뤄지겠지요.
시민운동과 사회복지운동의 생명은 개혁성과 투명성, 공공성입니다. 기존의 모든 불합리와 부정의를 혁파하고 개선하는 것입니다. 4년째 평택시민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이음터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은 장애인들의 소소한 행복과 꿈꾸는 하루를 여는 시설, 민주성·투명성·공공성을 핵심가치로 모두가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시설이라는 것을, 앞으로도 더욱 소명의 자세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지역사회와 평택시가 조금만 더 손을 잡아 주시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신다면 안정적인 이음터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역과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체의 공공선 실천이 강화되길 희망합니다. 2019년 이음터장애인시설을 추진하며 가졌던 그 마음 변치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2019년 장애인시설추진위 활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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